냉장고 Kühlschrank
05 Sprache (2) 본문
05 언어 (2)
"사람이 사회 속에서 살 때, 언어는 생존에 필수적입니다."
그렇다면 독일에선 독일어가 중요하겠죠.
"기차역밖에 모르겠다! (=하나도 못 알아듣겠다, 라는 뜻의 표현)"
"아주 좋소!"
*시스템 리소스: 80% 독일어
그리고 내가 누군가와 독일어로 대화할 때면 내 뇌 수용력의 큰 부분이 언어를 위해 사용됩니다.
그로인해 발생하는 문제들이 있어요.
뇌: 모든 걸 한 번에 할 수는 없다고!
(1) 뭔가 복잡한 것에 대해 이야기할 때면 저절로 허공의 어딘가를 바라보게 됩니다.
"으으으음... 그러니까..."
*수용력: 5% - 내용, 95% - 언어
"왜 나를 보지 않는 거지?"
누군가의 얼굴을 바라보게 되면 저는 많은 수용력을 잃게 됩니다.
*시각적 인지 / 기타등등 / 언어
한국어로 이야기 할 때는 머릿속에 공간이 넉넉해요.
'저녁식사'
*언어 (한국어)
(2) 숫자를 제대로 다룰 수 없어요.
"너 우편번호가 뭐야?"
"기달... 기달... 기다려..."
숫자는 내 모국어와 매우 밀접하게 연결돼 있어요.
"다...다...다서엇..."
*수용력: 한국어로 된 수 체계 / 독일어
저는 숫자들을 우선 시각적으로 머릿 속에서 떠올리고 그것을 독일어로 소리내 읽습니다.
"오... 영... 육..."
*아이컨택은 애저녁에 잃어버림.
지금은 좀 나아졌어요. 하지만 여전히 매우 느립니다.
큰 숫자의 경우엔 더 심각해요.
독: 10000 -> 십천
한: 10000 -> (일)만
독: 100000 -> 백천
한: 100000 -> 십만
독: 1000000 -> (일)밀리언
한: 1000000 -> 백만
독어와 영어에서는 10^3 이 한 단위입니다. 하지만 한국에선 10^4 이에요.
"한국 인구가 얼마야?"
"기다려봐... 0이 7개..."
오천만 = ?
(3) 종합적으로, 실제로 내가 멍청한 정도보다 더 멍청하게 보입니다.
"우리 이거랑 저거랑 그거 마셨지. 다 해서 얼마지...?"
"에... 흠... 흠? 아! 에..."
"학번이 어떻게 되나요?"
"에... 칠... 음... 삼..."
"우리 저번에 그거랑 저거 했잖아."
"그래? 에... 아!"
수용력: 기억 뒤지기 / 독일어
요약하자면 이래요: 사람들 (나) 은 제한된 인지적 수용력을 가지고 있어요.
그리고 그중 큰 부분이 언어 (독일어) 를 위해 할당됩니다.
이 조금 남은 나머지 부분으로 어떻게든 해야 돼요.
처음 자전거를 탈 때는 완전 집중해야 되죠.
하지만 나중에는 경치를 구경하거나 생각에 잠길 수도 있어요.
제게 있어 독일어도 그렇게 되면 좋겠네요!
'Serial comics (DE)' 카테고리의 다른 글
06 Silvester (0) | 2018.09.08 |
---|---|
Extra: Neujahr 2018 (0) | 2018.09.08 |
04 Scherben (0) | 2017.12.01 |
Extra: Wie habe ich Deutschland kennengelernt? (0) | 2017.11.17 |
03 Sprache (1) (0) | 2017.11.13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