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Serial comics (DE)

03 Sprache (1)

만화붕붕 2017. 11. 13. 02:40

3. 언어 (1)

"한동안 만화를 올리지 않았네요. 어째선지 시간이 없었어요..."

"...실은 지금도 시간이 없어요."

(과제, 텍스트 1, 텍스트 2)

지금 영어로 된 글을 하나 읽는 중이었어요.

그리고 언제나처럼 좌절로 인해 날뛰고 있었죠...

....는 농담. 그럴 돈 없어요.

"마이 프레셔-스! 골-룸!"

하지만 영어와 독일어 글을 읽기가 힘든 건 사실이에요. (훌쩍)

공부하느라 스트레스 받을 때면 항상 독어나 영어가 모국어가 아니라서 아쉽다고 생각해요.

멍청한 생각이죠! (하하...)

당연히 이렇게 받아칠 수 있을 거예요:

"그 언어들이 그렇게 어렵다면, 왜 그 언어들이 사용되는 나라에서 사는거야? 투덜대는 대신 한국으로 돌아갈 수도 있잖아!"

'팩트로 때리지 마라! (쿨럭)'

하지만 그건 다른 주제고... 오늘은 언어에 대해서만 얘기할 거예요.

내가 보기에 독어와 영어는 상당히 비슷한 언어예요.

무엇보다도 먼저, 많은 비슷한 단어들이 있죠.

스트맅 - 슈트라쎄
스쿨 - 슐레
풋 - 푸스
댄스 - 탄츠
워터 - 바써
씨 - 제
애플 - 앞펠
굳 - 굳

표현 방식과 문법도 어느정도 비슷해요.

아마도 이 근본적인 문법적 구조는 다른 여러 유럽 언어에도 공히 들어있겠죠.

주어 + 동사 + ... (평서문)
동사 + 주어 + ... (의문문)
동사 + ... (명령문)

그래서 유럽 언어를 모국어로 가진 사람들이 부러워요. 

(이웃 언어들을 상대적으로 쉽게 배울 수 있잖아요...)

TestDaf* 기관에서 (외국인들의) 출신 국가에 따른 (독어) 시험 성적을 게재했는데, 남한이 리스트의 맨 밑에 있어요.

*Test Deutsch als Fremdsprache 외국어로서의 독일어 시험

이를 설명하기 위한 세 가지 가설. 

1. 한국인은 멍청하다. 
2. 한국인이 다 멍청한 건 아니다. 멍청한 한국인들만 독일에 온다. 
3. 한국인에게는 독일어가 배우기 어렵다.

물론 나는 자존감을 지키기 위해 3번 가설을 골라잡죠! (키득)

하지만 3번 가설이 나를 위한 좋은 변명이 되어준다는 이유에서 만이 아니라, 내 솔직한 이성적인 숙고에 따랐을 때도 나는 그게 (3번 가설이) 꽤 들어맞는다고 생각해요.

하나의 다른 요소도 있긴 해요. 독일에 오는, 그리고 그 시험에 응시하는 많은 한국인들은 클래식 음악 전공자들이고 이들은 철학이나 심리학 전공자들만큼 높은 점수가 필요 없어요.

물론 주변적인 사항이긴 해요. 핵심적으로는 독어와 (또는 다른 유럽 언어와) 한국어 사이의 차이가 크다는 걸 말하고 싶어요.

한국어에도 비슷한 언어가 있는데, 일본어예요.

유럽 언어들처럼 한국어와 일본어도 중국어에서 유래한 많은 유사한 어휘들을 갖고 있어요. 

(라틴어 -> 독어, 불어, 이탈리아어, 영어)

(중국어 -> 한국어, 일본어)

두 언어의 문법적 구조도 거의 똑같아요.

그래서 문장들은 쉽게 직역될 수 있어요. 내가 일본 영화를 한국어 자막과 함께 보면 어떤 낱말이 어떤 한국어 낱말에 대응하는지 잘 추측할 수 있어요.

독일어의 경우엔 그렇지 않죠!

한국어를 배우는 누군가가 이런 질문을 하면, 

"한국어로 '에스 슈멬트 굿*' 이 뭐야?"

*이것은 좋게 맛을낸다. 슈멬켄은 보통 부사와 함께 쓰여 '~한 맛이 나다' 라는 뜻을 나타내는 동사. (부사 없이 쓰일 경우 '좋은 맛이 나다' 라는 뜻.) 

나는 항상 일단 맹렬히 고민해야 돼요. (흠ㅁㅁㅁㅁㅁㅁㅁ)

'그렇게 복잡한 문장도 아닌데...'

문장을 단순히 직역할 수 없기 때문이에요. 

(휘청) "이봐요!"


의미상 적절한 문장을 (얘기해) 줄 수 있어요. 하지만 그 문장은 문자 그대로 볼 경우 원래의 독일어 문장과는 달라요. 

의미에 따라: 맛있어요 = 에스 슈멬트 굿

문자 그대로: 맛있어요 = 맛이 있다, 맛이 존재한다

어쩌면 내가 쓸데없이 복잡하게 생각하는 걸 지도....

(하하. 모르겠다.)


"나는... 아니, 나의 일부분은 그저 약간 징징대고 싶었을 뿐이에요."

(그리고 다른 일부분은 징징대기 싫었지만 징징댐을 막아내진 못 했어요.)

이제 요약 한 번 할게요!

❖ 한국어는 독어, 영어와 매우매우 다르다.
❖ 그래서 배우고 사용하기가 쉽지 않다.

언어는 커다란 주제기 때문에 십중팔구 몇 회차에서 더 다루게 될 것 같아요.

"다음 번까지 안녕!" 

(과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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